탄산수, 물처럼 마셔도 되는걸까?

톡톡 튀는 탄산은 청량감을 줍니다. 시원한 음료하면 대표적으로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떠올릴 정도인데요. 달콤하면서 톡 쏘는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탄산음료이지만, 당이 높다는 점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최근들어 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칼로리가 낮은 탄산수를 대신 마시고는 하는데요.

탄산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심지어는 박스로 구매해 집에 두고 물처럼 마시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진짜 물이 아닌 탄산수. 맹물처럼 마셔도 괜찮은 걸까요?

 

당분과 카페인 없이, 물에 탄산만 들어있는 탄산수라면 많이 마셔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평소 위 건강이 썩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적당히 마셔야만 하는데요.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있는 탄산의 성분은 산성입니다. 위벽이 약하거나 위벽 분비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탄산수를 마셨을 때 위 내부 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탄산수를 다량으로 마실 경우 치아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연구팀에 따르면, 탄산수로 인해 입안 산도가 떨어지면 치아 표면에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칼슘과 인산염을 보충하거나, 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구멍을 막을 수 있지만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더 이상 막아내지 못해 치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위나 치아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탄산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시고 싶다면 입안에 물고 있지 말고, 곧바로 삼켜 치아에 닿는 시간을 줄이도록 해야합니다. 빨대를 사용해 마시거나, 마신 후 입안을 물로 헹궈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탄산수를 마신뒤 격렬하게 움직이면 가스가 차고 위산이 분비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운동하기 전에는 탄산수보다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